
개요
미국 연준(Fed) 제롬 파월 의장이 2025년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에 대해 월가 주요 기관들의 예측이 분분합니다. 특히 금리 정책, 인플레이션 전망, 경제성장 및 고용, 시장 커뮤니케이션 톤 등 핵심 주제별로 각 기관의 전망에 차이가 있습니다. 대체로 시장은 9월 연준의 첫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지만, 파월 의장이 이를 명확히 시사할지 또는 신중한 입장을 취할지에 대해 의견이 갈립니다. 아래에서는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의 투자은행과 블룸버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의 주요 금융 매체가 예측하는 파월 연설의 내용을 주제별로 정리하고, 서로 어떻게 공통점과 차이점을 보이는지 비교합니다.
금리 정책 전망 : 금리 인하 시사 여부
•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2025년 9월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해 연말까지 세 차례 0.25%p씩 인하할 것으로 전망하며, 파월 연설에서도 “점진적인 완화”에 무게를 실을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다만 파월 의장이 당장 9월 인하를 결정적으로 신호하지는 않겠지만, 비교적 이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일 수 있다고 예상합니다. 실제 골드만의 수석이코노미스트 데이비드 메리클은 “파월 의장이 지난해 7월 FOMC 때보다 물가에 더 자신감을 보이고, 고용시장 약화 위험을 더 강조할 것 같다”고 분석했는데, 이는 높은 금리가 경제에 미치는 부담을 인정하면서도 인하를 서두르지 않는 절제된 완화 신호로 해석됩니다.
•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 – 모건스탠리는 파월 의장이 시장에 퍼진 9월 금리인하 기대에 오히려 제동을 걸 것으로 전망합니다. 7월 물가에서 관세 효과가 예상보다 크지 않았지만 서비스 물가가 강세인 점 등을 들어, 파월 의장이 “8월 고용·물가 지표를 더 기다리며 선택권을 유지하고 싶다면, 잭슨홀에서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를 반박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습니다. 이는 파월 발언 톤이 다소 매파적(통화긴축적)으로 기울 수 있음을 뜻하는데, 실제 모건스탠리는 연준이 2025~2026년에 걸쳐 인플레이션이 목표보다 높게 남을 위험을 언급하며 연내 섣부른 인하에 회의적인 입장입니다. 요컨대, 모건은 파월이 금리 인하보다는 인내와 데이터 의존을 강조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블룸버그(Bloomberg) – 블룸버그의 전망은 “신중 모드”로 요약됩니다. “경제 지표가 뚜렷한 금리인하 신호를 주지 않는 상황”이므로 파월 의장이 Jackson Hole 연설을 통해 정책 변화를 명확히 예고하기보다는, 데이터에 따른 결정 방침을 재확인할 것으로 보도했습니다 . 다만 일각에서는 파월이 시장 예상대로 다음 FOMC 회의에서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언급하되, 반드시 “데이터가 뒷받침될 경우”라는 단서를 달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즉, 블룸버그는 파월이 완화 기조 쪽으로 기울 수 있다는 힌트는 주면서도 강한 확약은 피하는 중립적 스탠스를 보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또한 파월 연설에는 연준의 정책 프레임워크 재점검 내용(예: 평균물가목표제의 향방 등)도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 월스트리트저널(WSJ) – WSJ는 파월 의장이 시장의 기대를 다소 충족시키지 못할 수도 있다며 투자자들에게 “잭슨홀에 대한 기대를 낮출 것”을 권고하는 분위기입니다. WSJ 보도에 따르면 많은 투자자들이 9월 금리인하 신호를 바라고 있지만, 정작 파월은 명시적인 언질을 피하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견지할 공산이 큽니다. 실제 WSJ의 연준 담당 기자(Nick Timiraos 등)들은 연준이 이미 7월 회의에서 매파적 기조를 보였으며, 이후 일부 지표 호전에 따라 9월 인하 여부에 엇갈린 시각이 있는 만큼 파월이 섣불리 단정짓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요컨대 WSJ는 파월이 “카드를 가슴에 바짝 붙인” 채 인내심을 강조함으로써, 시장의 과도한 완화 기대에 냉정을 요구할 것으로 관측합니다.
인플레이션 관련 발언 : 물가 압력에 대한 평가
• 골드만삭스 – 메리클 이코노미스트는 파월이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한 확신을 이전보다 더 강하게 표명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실제 7월 CPI 등 최근 물가가 연준 목표치(2%)에 근접해진 만큼, 파월 연설에서 “물가상승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곧 기존 2% 물가목표로 회귀하는 “유연한 인플레이션 타기팅” 전략을 재천명할 것으로 보기도 합니다. 이는 팬데믹 기간 도입했던 평균물가목표제(FAIT) 등을 재검토하여, 물가안정 위주로 정책 프레임을 정상화하려는 움직임으로 읽힙니다. 요약하면 골드만은 파월이 “인플레 억제에 자신감 + 목표에 대한 충실”이라는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 모건스탠리 – 모건은 인플레이션 경계를 늦추지 않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7월 소비자물가에서 관세 인상의 직접 영향은 크지 않았지만 “서비스 물가가 여전히 강세”임을 지적하며, 연준이 당분간 물가안정 최우선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봤습니다. 특히 모건스탠리는 현 추세라면 PCE 물가가 연말에도 핵심 3%대에 머물러 목표 이상 상태가 2026년까지 이어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따라서 파월은 잭슨홀에서 “인플레이션이 목표보다 높다는 점, 그리고 이를 잡기 위해 긴축적 조건을 당분간 유지할 수 있다”는 식으로 매파적 뉘앙스를 담을 가능성을 지적합니다. 한마디로 모건은 파월이 물가 안도론을 경계하고, 물가상승 압력 잔존을 강조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블룸버그 –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파월 연설에는 연준 정책 프레임워크 검토가 언급될 전망인데, 이는 궁극적으로 물가안정 목표 달성을 위한 중장기 전략 논의입니다 . 파월은 2020년 잭슨홀에서 평균물가목표제를 발표한 바 있고, 이번에는 그 효용과 한계를 재평가하는 내용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2%대로 내려오는 과정에서, 연준이 향후 목표에 약간 융통성을 부여할지 또는 원점으로 돌아갈지에 대한 시사점이 될 것입니다. 블룸버그는 또한 파월이 최근의 데이터에 비추어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둔화되고 있다”는 점은 인정하되, 완전한 안도에는 선을 긋는 균형잡힌 언급을 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예를 들어 “물가가 잡혀가고 있지만 아직 임무가 완수된 것은 아니다” 식의 메시지로, 시장 기대와 연준 경계심 사이에서 줄타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 WSJ – 월스트리트저널은 연준 인사들의 최근 발언을 인용하며, 파월이 “2% 물가목표의 중요성을 재확인”할 것으로 보도했습니다. 연준 내에서도 “인플레이션과의 마지막 싸움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인식이 남아있어, 파월은 시장의 완화 기대를 의식하면서도 “2는 2다(목표 2% 준수)”라는 원칙론을 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는 시장에 성급한 금리인하 기대는 경계하라는 신호를 보내는 한편, 연준의 대중 신뢰도(credibility)를 지키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WSJ는 또한 파월이 인플레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하는 모습을 피하고, “상승 리스크가 여전히 남아있다”는 점을 언급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결국 WSJ 관측으로는 파월이 물가 안정 의지를 거듭 강조하면서도, 최근 물가하락 추세를 조심스럽게 긍정하는 균형 잡힌 태도를 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경제성장·고용 : 경기 둔화 우려 vs 연착륙 자신감
• 골드만삭스 – 골드만은 파월이 노동시장 둔화 신호에 보다 집중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7월 고용보고서 부진, 실업률 완만 상승 등 최근 지표를 고려해, 파월이 “높은 금리가 고용에 미치는 하방 압력을 우려한다”는 식으로 경기둔화 리스크를 언급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앞서 언급한 대로 파월 연설 톤이 최종적으로는 “비둘기파적(완화적) 기울기”를 띨 것이라는 골드만의 예상과 맥을 같이합니다. 한편 골드만은 미국 GDP 성장률이 상반기 둔화되었으나 아직 침체는 아니며 연착륙 가능성도 열어둔 편입니다. 실제 3분기 성장률 추정치를 상향 조정하며 경기 경직도가 완만함을 지적했는데 , 파월도 이 부분을 신중 낙관론으로 표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즉, “성장은 둔화 조짐이 있으나 아직 양호하며, 필요시 연준이 지원할 여력도 있다”는 메시지로, 시장 안심과 경계를 동시에 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 모건스탠리 – 모건은 경기 연착륙보다는 추가 둔화 쪽에 무게를 두는 모습입니다. 자체 시나리오에서 2025~26년 미국 GDP 성장률을 1% 내외의 저성장으로 보고 있고, 40% 확률로 경미한 침체 가능성까지 점쳤습니다. 따라서 파월이 잭슨홀에서 “최근 고용 둔화가 일시적일지 혹은 경기 하강 초기 신호일지 판단하기에 이르다”며 신중론을 펼칠 것으로 예상합니다. 특히 앞서 언급했듯 이민제한 등으로 노동 공급이 줄어 고용지표 하락을 연준이 크게 우려하지 않을 수 있다는 시각도 소개되는데 , 이는 파월이 일부 고용 약화는 용인 가능하며 물가안정이 더 중요하다고 시사할 수 있음을 뜻합니다. 모건은 궁극적으로 연준이 “고용보다 인플레가 목표에서 더 멀다”고 보는 만큼, 파월이 경기보다는 물가 쪽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연준도 경기 급랭은 피하고 싶어하므로, 파월이 “필요시 완화 여지도 있다”는 언급으로 꼬리 보험(insurance cut 가능성) 정도는 언급할 수 있다고 모건은 덧붙였습니다.
• 블룸버그 – 블룸버그는 “파월이 현재 인플레와 고용 지표 사이 교차신호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과거 파월은 잭슨홀 연설에서 매파/비둘기 어느 한쪽으로 강하게 쏠려 메시지를 던지곤 했지만, 이번에는 상반된 경제 신호들 때문에 딜레마에 놓였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성장률은 둔화 조짐이지만 물가상승률은 여전히 목표 초과 상태인 상황입니다. 따라서 블룸버그는 파월이 연설에서 “경기와 물가 두 목표 사이에서 균형을 잡고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는 곧 “연준이 고용 둔화도 예의주시하지만, 아직 인플레 억제를 다 이룬 게 아니라는 입장”을 명확히 하는 방향입니다.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2025년 성장률 전망치를 5% 수준(잠재 이상)으로 보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완전 해소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는데 , 이러한 맥락에서 파월이 “경기는 아직 양호하나 우리는 경계심 유지”라는 메시지로 시장 과열을 진정시킬 것으로 전망합니다.
• WSJ – WSJ는 파월이 “인플레와 고용 두 마리 토끼 사이에 끼인 상황”이라고 표현하며, 연설에서 이 난해한 조합을 인정할 것으로 보았습니다. 실제 파월은 2022년 잭슨홀에선 “물가 잡기 위해 고통 불사” 발언으로 고용충격을 감내할 자세를 보였고, 2024년에는 “이젠 긴축 효과가 누적되어 성장둔화 우려도 있다”며 톤을 바꿨습니다. WSJ는 2025년 이번 연설에서 파월이 “고용 둔화 조짐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와의 싸움이 완전히 끝난 게 아니다”라는 균형잡힌 메시지를 낼 것으로 예상합니다. 특히 WSJ는 야데니 리서치 등의 전망을 인용해, 파월이 구체적 정책 경로에 대한 언급은 자제하고 “필요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식의 원론적 입장을 고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경기 상황에 따라 언제든 대응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음을 강조함으로써, 시장엔 안정감을 주되 정책 유연성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시장 메시지 : 파월 연설 톤과 파급 효과
• 골드만삭스 – 골드만은 파월의 잭슨홀 연설이 “양방향으로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메리클 이코노미스트는 파월이 만약 비둘기파적으로 나온다면 (예: “현 금리 수준이 고용에 부담되고 있으니 완화가 필요하다”는 시사), 시장은 9월 50bp 빅컷까지 기대하며 주식이 강하게 랠리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반면 예상보다 매파적 어조를 취할 경우, “광범위한 금융여건이 여전히 완화적”이라는 점을 근거로 긴축 의지를 보인다면 시장에 더 큰 충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궁극적으로 골드만은 파월이 완화 쪽으로 약간 기운 발언(Dovish tilt)을 할 것으로 내다보았는데, 이는 7월 고용 부진과 인플레 진정세라는 배경 때문입니다. 요컨대 골드만은 파월이 대놓고 시장을 실망시키기보다는, 은근히 달래는 쪽에 무게를 두면서도 노골적인 선제 신호는 피하는 절제된 완화 메시지를 예상합니다.
• 모건스탠리 – 모건스탠리는 파월이 시장 기대와 대립각을 세울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현재 시장은 “9월 금리인하 확실” 쪽에 베팅하고 주가도 사상 최고권에 있지만, 파월은 FOMC 공식 입장에 충실한 원론적 톤을 유지하며 “다음 지표들 보고 결정하겠다”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봤습니다. 이는 시장 입장에선 다소 매파적 실망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실제 모건은 “파월이 FOMC 스크립트에 충실히 머물러 주기를 바라는 게 트레이더들에겐 최대 리스크”라고 지적하며, 시장이 예상하는 ‘확실한 완화 신호’가 없을 경우 주가 조정, 달러 강세 등 반응이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한마디로 모건은 파월이 시장 기대를 적극적으로는 충족시키지 않고, 오히려 긴축 기조 유지를 시사함으로써 단기적으로 금융시장에 ‘매파적 서프라이즈’를 줄 위험을 상정하고 있습니다 . 이러한 예측 하에 모건스탠리는 연준이 9월 동결도 배제하지 않으며, 시장이 너무 앞서가지 않도록 파월이 강온 조절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블룸버그 – 블룸버그는 이번 잭슨홀을 파월 의장에게 “이정표 제시의 이상적 무대”라고 평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경제가 명확한 신호를 안 주는 상황에서 파월은 신호 보내기를 망설일 것”이라고 전했는데 , 이는 곧 파월이 모호한 균형을 택할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블룸버그는 “파월에게는 금리인하 재개를 명확히 신호할 유력한 기회이지만, 경제지표가 그만큼 명쾌하지 않다”며 파월이 메시지를 애매하게 헤지(hedge)할 수밖에 없는 형국으로 묘사했습니다. 구체적으로, 파월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하더라도 강한 전제조건(데이터 호전)을 붙이고, 혹은 아예 방향 언급을 최소화하며 중립을 지킬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신중 기조 속에 시장은 잭슨홀 이후 9월 5일 나올 고용지표 등을 보며 연준 완화경로를 가늠하려 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내다봤습니다. 즉, 블룸버그 관점에서 파월의 톤은 “분명한 것 같으면서도 결정적 한 방은 없는” 미묘함이 될 수 있으며, 이는 시장의 과도한 완화 베팅에 제동을 거는 효과를 가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 WSJ – WSJ는 “파월이 시장을 실망시킬 것인가?”라는 화두를 던지며, 연설 톤이 투자자들에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WSJ는 과거 파월이 잭슨홀에서 보여준 선제적 커뮤니케이션(2020년 FAIT 도입, 2022년 매파 전환, 2024년 완화 피벗 등)을 상기하면서, 이번엔 다소 복잡한 메시지가 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 야데니리서치 등 WSJ 인용 분석에 따르면, 파월은 아마도 “명확한 통화정책 경로보다 원칙을 재확인하는” 연설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쉽게 말해 “인내심을 갖고 지표를 지켜보겠다”, “연준은 물가안정과 고용 최대치 두 목표에 전념한다”는 식의 뻔한 말로 일관해 구체적 힌트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시장 기대를 관리하면서도 향후 상황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WSJ는 이러한 파월의 조심스러운 태도가 단기적으로 시장을 다소 김빠지게(실망) 할 수 있지만, 동시에 과열된 위험자산에 경고를 주고 “연준이 방심하지 않고 있다”는 신뢰를 줄 수 있다고 평가합니다.
분석
전반적으로 “9월 금리인하를 시사할지 여부”를 두고 견해 차이가 뚜렷합니다. 골드만삭스는 파월이 완화 쪽으로 다소 기울며 시장 예상과 보조를 맞출 것으로 보지만, 모건스탠리는 오히려 매파적 경계로 시장 기대를 억누를 것으로 봅니다. 블룸버그와 WSJ의 관측은 둘 다 파월이 분명한 방향 신호를 자제하며 균형 잡힌/중립적 메시지를 낼 것으로 예상하는 점에서 유사합니다. 다만 블룸버그는 조건부 완화 시사 가능성을, WSJ는 철저한 원칙 강조 가능성을 언급해 뉘앙스 차이가 있습니다.
공통적으로, 모든 기관들은 파월이 즉흥적으로 시장을 놀래키기보다는 조심스러운 접근을 취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진정을 인정하더라도 “아직 임무 완료가 아니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경제에 대해서도 과도한 비관이나 낙관을 경계하며 균형 잡힌 평가를 할 것이라는 데 견해가 모입니다. 또한 “데이터 의존(data-dependent)”이라는 표현이 파월 연설의 핵심 키워드로 여겨지는데, 이는 연준이 향후 지표 결과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할 것임을 강조함으로써 섣부른 기대를 관리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반면 기관별 차이점으로는, 금리 인하 시점과 파월 톤에 대한 해석이 두 갈래로 갈립니다. 골드만삭스와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최근 연준 인사들의 약간 완화적 발언에 주목해 파월도 점진적 금리인하 기조를 용인할 것이라 보는 반면, 모건스탠리와 Barclays 등은 파월이 시장 선행 기대를 견제하며 보수적 스탠스를 취할 것으로 봅니다. 이러한 차이는 결국 “연준이 인플레 위험 대비 경기둔화 위험을 얼마나 중시하는가”에 대한 판단 차이에서 비롯됩니다. 요약하면, 대다수 기관들은 파월이 노골적 힌트 없이 신중한 가운데 약간의 톤 차이만 있을 것으로 보지만, 일부는 그래도 미세한 완화 vs. 긴축 기울기를 예상하는 정도의 의견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전망이 엇갈립니다. 만약 파월이 정말로 뚜렷한 언급을 피한다면, 이는 시장에 실망 요인이 될 수 있고 주가나 채권금리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반대로 파월이 생각보다 온건한 톤을 보이면, 주식 랠리와 위험자산 선호를 자극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 파월 의장은 이 두 효과를 모두 감안하여 최대한 균형된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주요 기관들의 공통된 기대이기도 합니다.